춘향의 노래:복효근 > 아온의 서고

본문 바로가기

아온의 서고

[시] 춘향의 노래:복효근

본문

지리산은
지리산으로 천 년을 지리산이듯
도련님은 그렇게 하늘 높은 지리산입니다

섬진강은
또 천 년을 가도 섬진강이듯
나는 땅 낮은 섬진강입니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지리산이 제 살 속에 낸 길에
섬진강을 안고 흐르듯
나는 도련님 속에 흐르는 강입니다

섬진강이 깊어진 제 가슴에
지리산을 담아 거울처럼 비춰주듯
도련님은 내 안에 서있는 산입니다

땅이 땅이면서 하늘인 곳
하늘이 하늘이면서 땅인 자락에
엮어가는 꿈
그것이 사랑이라면

땅 낮은 섬진강 도련님과
하늘 높은 지리산 내가 엮는 꿈
너나들이 우리
사랑은 단 하루도 천 년입니다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1,340
경험치 120
[레벨 1] - 진행률 60%
가입일
2013-05-11 07:36:22
서명
미입력

댓글목록1

바다님의 댓글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