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 김상옥 > 아온의 서고

본문 바로가기

아온의 서고

[시] 봉선화 : 김상옥

본문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 집을 그리

손톱에 꽃물들이던 그 날 생각하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 주던

하얀 손 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 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라.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1,339
경험치 119
[레벨 1] - 진행률 60%
가입일
2013-05-11 07:36:22
서명
미입력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