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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말 : 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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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잎속에 숨어있던 시간이 내게 말했다.
부드럽게 부드럽게
향기를 피워올리기 위해선 날카로운 가시의 고통이 꼭 필요했다고
호두껍질 속에 숨어있던 시간이 내게 말했다.
단단하게 단단하게
익어가기 위해선
길고긴 어둠의 고통이 꼭 필요했다고
파도속에 숨어있던 시간이
내게 말했다.
많이 울어야만 출렁일 수 있다고 힘찬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그렇구나 그렇구나
고개 끄떡이며 시간속으로 걸어가는 오늘의 기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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