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말 : 이 해인 > 아온의 서고

본문 바로가기

아온의 서고

[시] 시간의 말 : 이 해인

본문


장미꽃잎속에 숨어있던 시간이 내게 말했다.

부드럽게 부드럽게
향기를 피워올리기 위해선 날카로운 가시의 고통이 꼭 필요했다고

호두껍질 속에 숨어있던 시간이 내게 말했다.
단단하게 단단하게
익어가기 위해선
길고긴 어둠의 고통이 꼭 필요했다고

파도속에 숨어있던 시간이
내게 말했다.
많이 울어야만 출렁일 수 있다고 힘찬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그렇구나 그렇구나
고개 끄떡이며 시간속으로 걸어가는 오늘의 기쁨이여~!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1,337
경험치 118
[레벨 1] - 진행률 59%
가입일
2013-05-11 07:36:22
서명
미입력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간의 말 : 마루밑다락방

매미가 나한테 말한다.

맴맴
맴맴 거릴 시간이 이제 곧 없다고,

과수원의 과일들이 말했다,
단단하게 단단하게
익어가기 위해선
길고긴 시간의 고통이필요하다고,

지나가던 새 들이 말했다,
짹짹짹
이 세상에 태어나기 까지는
길고긴 어둠의 고통이 필요하다고, 그래야 힘찬 날개짓을 펼칠수 있다고

그렇구나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반성해 본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