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추 물 들이는 햇볕에눈 맞추어두었던 눈썹.고향 떠나올 때가슴에 끄리고 왔던 눈썹.열두 자루 匕首 밑에숨기어져살던 눈썹.匕首들 다 녹슬어시궁창에…
시 -춘향의 말 하나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 나무와 베갯모에 뇌이듯한 풀꽃더…
시 사향(麝香) 박하(薄荷)의 뒤안길이다. 아름다운 배암……. 얼마나 커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 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 꽃대님 같다. 너의 할…
시 활딱 벗고 빨래했구나 저 산골자구니 오늘밤 감기 들어 동침하고 싶어라
시 가는 봄같이 가는 봄같이 누이는 바람 강 건너듯 시집가고 강가까지 따라 나와 강물에 발을 적시며 손을 흔드는 노랑 풀꽃 큰 누이 작은 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