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저렇게 버리고도 남은 것이 삶이라면 우리는 어디서 죽을 것인가 저렇게 흐르고도 지치지 않는 것이 희망이라면 우리는 언제 절망할 것인가 해도 달도…
시 평해 오일장 끄트머리 방금 집에서 쪄 내온 듯 찰옥수수 몇 묶음 양은 솥 뚜껑째 젖혀놓고 바싹 다가앉은 저 쭈그렁 노파 앞 둘러서서 입맛 흥정하…
시 내 영혼은 낙엽 차고 또 차오르며 하늘 높이 날으고도 싶지만 그대 어깨를 스치며 발목 깊숙이 또한 내리고도 싶다
시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오늘도 어제…
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