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침이면 벙그리는 네 미소는 차가운 이슬 매달고 밤새워 그리던 고운 꿈 날아드는 벌나비 반가워 다 마르지도 못한채 예쁜 몸짓으로 내어주는 그 찬…
시 사랑한다고 말할 걸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렸어도그리움은 가슴 깊이 맺혀금강석이 되었다고 말할 걸이토록 외롭고 덧없이홀로 선 벼랑 위에서 흔들릴 줄…
시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내개 중요하지 않다.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자신의 가슴에 원하는것을 이루기위해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
시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머리맡에 찬물을 솨아 퍼붓고는그만 가슴을 디디면서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물에 젖은 꿈이북청 물장수를 부르면그는…
시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릎뜬 흰자위로 애원하며.내 꿈…
시 친구여!!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우는소리,헐뜯는 소리그리고 군 소리,불평일랑 하지를 마소.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척…
시 밖은 봄철날 따디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 할 것이다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그렇것만 …
시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
시 접동접동아우래비 접동진두강(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진두강 앞마을에와서 웁니다.옛날, 우리나라먼 뒤쪽의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의붓어미 시…
시 승냥이가 새끼를 치는, 전에는 쇠메 든 도적이 났다는 가즈랑 고개 가즈랑집은 고개 밑의 산너머 마을서 도야지를 잃는 밤, 즘승을 쫓는 깽제미 소…
시 봄똥, 생각하면 전라도에 눌러앉아 살고 싶어진다 봄이 당도하기 전에 봄똥, 봄똥, 발음하다가 보면 입술도 동그랗게 만들어주는 봄똥, 텃밭에 나가…
시 저렇게 버리고도 남은 것이 삶이라면 우리는 어디서 죽을 것인가 저렇게 흐르고도 지치지 않는 것이 희망이라면 우리는 언제 절망할 것인가 해도 달도…
시 검은 하늘에 고운 속눈섶 걸리였다 토해내는 입김 하얗고 젖히는 목 뻐근한데 홀로 황금 빛 갸날퍼 애잔하구나 차가운 바람에 마른가지 흔들리고 잔설…
시 나무들을 열어놓는 새소리 풀잎들을 물들이는 새소리의 푸른 그림자 내 머릿속 유리창을 닦는 심장의 창문을 열어놓는 새소리의 저 푸른 통로 풀이여 …
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