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국(祖國)을 언제 떠났노,파초(芭蕉)의 꿈은 가련하다.남국(南國)을 향한 불타는 향수(鄕愁),너의 넋은 수녀(修女)보다도 더욱 외롭구나.소낙비…
시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머리맡에 찬물을 솨아 퍼붓고는그만 가슴을 디디면서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물에 젖은 꿈이북청 물장수를 부르면그는…
시 바람은 어느날 나에게 <미와 음의 무형한 체온으로>병실을 찾아와서 이야기하였다. 바람……꽃밭으로 넘어가는 머언 먼 목소리. 다시는 들…
시 나 두 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눈물로야 보낼 거냐.나 두 야 가련다.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골짜…
시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