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바쁜 사람들도굳센 사람들도바람과 같던 사람들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어린 것들을 위하여난로에 불을 피우고그네에 작은 못…
시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이다지도 욕될까.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만(滿) 이…
시 창을 사랑한다는 것은,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눈 부시지 않아 좋다.창을 잃으면창공으로 나아가는 해협을 잃고,명랑은 우리에게오늘의 뉴스다.창을 닦…
시 저 돼지 한 마리 멱살 잡힌 채 정육점 입구까지 끌려온 돼지 한 마리 구차한 기색이란 없다 오히려 당당해 보인다 꼭꼭 닫아두었던 가슴 열어제치고…
시 산새도 오리나무우에서 운다.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嶺넘어 갈려고 그래서 울지.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오늘도 하룻길칠팔십리돌아서서 육십리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