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 오는 날에 아이들이 지나간 운동장에 서면 나뭇가지에 얹히지도 못한 눈들이 더러는 다시 하늘로 가고 더러는 내 발에 밟히고 있다.날으는 눈에 …
시 춤춰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
시 살아갈 날들보다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어떤 때는 자꾸만패랭이꽃을 쳐다본다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타인에 대해또 나 자신에 대해나를 힘들게 한 것은…
시 나 바람나지 말라고아내가 새벽마다 장독대에 떠 놓은삼천 사발의 냉숫물.내 남루와 피리옆에서삼천 사발의 냉수 냄새로 항시 숨쉬는 그 숨결 소리.그…
시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외눈박이 물고기처럼사랑하고 싶다.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위해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외눈박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