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 가는 강을 보며 쭈…
시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
시 나 바람나지 말라고아내가 새벽마다 장독대에 떠 놓은삼천 사발의 냉숫물.내 남루와 피리옆에서삼천 사발의 냉수 냄새로 항시 숨쉬는 그 숨결 소리.그…
시 지리산은 지리산으로 천 년을 지리산이듯도련님은 그렇게 하늘 높은 지리산입니다섬진강은또 천 년을 가도 섬진강이듯나는 땅 낮은 섬진강입니다그러나 또…
시 산길 그 길이 험하고 거칠게 높아도,누군가 내가 지나온 길,그 길을 따라서 함께 할 수 있다면,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가끔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