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꽃 뭇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永遠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보이니 흰색 빛깔로 上空 수놓네.
시 해가 저물었다 가문 강변에 풀꽃들이 불 쬐듯 모여들어 숯불처럼 서로 살려낸다 강물에 발을 씻고 맨발로 야윈 풀밭을 걸으면 이슬 없는 풀잎들, 발…
시 까마득한 날에하늘이 처음 열리고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시 사향(麝香) 박하(薄荷)의 뒤안길이다. 아름다운 배암……. 얼마나 커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 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 꽃대님 같다. 너의 할…
시 요즈음 외로움이 잘 안 됩니다 맑은 날도 뽀얀 안개가 서리고 외로움이 안 되는 반동으로 반동분자가 됩니다 외로움의 집 문을 닫아두고 나는 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