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너였구나나무 뒤에 숨어 있던 것이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슬픔, 너였구나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날이 저물…
시 포도(鋪道)로 내리는 밤안개에 어깨가 저으기 무거웁다. 이마에 촉(觸)하는 쌍그란 계절의 입술 거리에 등불이 함폭! 눈물겹구나. 제비도 가고 장…
시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관이 향기로운 너는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잃었던 전설을…
시 뉘라 알리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움직일 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내 얼굴에 가지 벋은 채참말로 참말로사랑 때문…
시 해 속에서 새 빛가루를 묻히고 바닷 속 헤집고 나와 반짝반짝 전파를 낸다. 제일 먼저 산봉우리 바위틈 비집고 나오는 멧새 밤새 흘린 어둠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