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은구강산(九江山)보랏빛 석산(石山). 산도화두어 송이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옥 같은물에 사슴은암사슴발을 씻는다.
시 머언 들에서부르는 소리들리는 듯못 견디게 고운 아지랑이 속으로달려도달려가도소리의 임자는 없고또다시나를 부르는 소리머얼리서 더 머얼리서들릴 듯 들…
시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내…
시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바람은 넘실 千 이랑 萬 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드…
시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