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 T.S. 엘리엇 (제 1 연) --- I. 죽은 자의 매장
2013-12-14 12:06
10,516
1
0
0
본문
"그런데 쿠마의 시빌이 조롱 속에 매달려 있는 걸 난 정말 내 눈으로 보았어. 그녀에게 애들이 '시빌, 뭘 하고 싶으세요?'하고 조롱하니까, 그녀는 '난 죽고 싶어'하고 대답했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키우노라
불모의 대지에서 라일락을. 뒤섞노라
추억과 욕정을. 흔드노라
봄비로 미몽의 뿌리를
겨울의 따스함이여. 뒤덮노라
망각의 눈으로 온 세상을. 살리노라
마른 구근으로 갸날픈 생명을
슈타른버거호를 건너온 여름, 놀래키네
소나기로 : 회랑에서 비를 피하고
햇빛 속을 걸어서 가는 호프가르텐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씩 대화를 나누었네
나는 러시아 사람이 아니에요. 리투아니아 출생이지만, 나는 순수 독일인이에요.
어려서 대공 댁에 머무르던 시절
사촌이 나를 썰매에 태웠지요
나는 놀랐고, 그는 말했어요. 마리
마리, 꽉 잡아. 우리는 내달렸답니다
산에선 자유로움을 느낄 거에요
수 많은 밤을 책을 읽으며 보내고 겨울엔 남쪽으로 가게되었네요
"Nam Sibyllam quidem Cumis ego ipse oculis meis
vidi in ampulla pendere, et cum illi pueri dicerent:
Sibylla ti theleis; respondebat illa: apothanein thelo."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Summer surprised us, coming over the Starnbergersee
With a shower of rain; we stopped in the colonnade,
And went on in sunlight, into the Hofgarten,
And drank coffee, and talked for an hour.
Bin gar keine Russin, stamm' aus Litauen, echt deutsch.
And when we were children, staying at the archduke's,
My cousin's, he took me out on a sled,
And I was frightened. He said, Marie,
Marie, hold on tight. And down we went.
In the mountains, there you feel free.
I read, much of the night, and go south in the winter.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키우노라
불모의 대지에서 라일락을. 뒤섞노라
추억과 욕정을. 흔드노라
봄비로 미몽의 뿌리를
겨울의 따스함이여. 뒤덮노라
망각의 눈으로 온 세상을. 살리노라
마른 구근으로 갸날픈 생명을
슈타른버거호를 건너온 여름, 놀래키네
소나기로 : 회랑에서 비를 피하고
햇빛 속을 걸어서 가는 호프가르텐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씩 대화를 나누었네
나는 러시아 사람이 아니에요. 리투아니아 출생이지만, 나는 순수 독일인이에요.
어려서 대공 댁에 머무르던 시절
사촌이 나를 썰매에 태웠지요
나는 놀랐고, 그는 말했어요. 마리
마리, 꽉 잡아. 우리는 내달렸답니다
산에선 자유로움을 느낄 거에요
수 많은 밤을 책을 읽으며 보내고 겨울엔 남쪽으로 가게되었네요
"Nam Sibyllam quidem Cumis ego ipse oculis meis
vidi in ampulla pendere, et cum illi pueri dicerent:
Sibylla ti theleis; respondebat illa: apothanein thelo."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Summer surprised us, coming over the Starnbergersee
With a shower of rain; we stopped in the colonnade,
And went on in sunlight, into the Hofgarten,
And drank coffee, and talked for an hour.
Bin gar keine Russin, stamm' aus Litauen, echt deutsch.
And when we were children, staying at the archduke's,
My cousin's, he took me out on a sled,
And I was frightened. He said, Marie,
Marie, hold on tight. And down we went.
In the mountains, there you feel free.
I read, much of the night, and go south in the winter.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마루밑다락방의 서고] 초승에 뜨는 달은 ‘초승달’이 옳다. 물론 이 단어는 ‘초생(初生)’과 ‘달’이 합성한 경우이나, 어원에서 멀어져 굳어진 경우 관용에 따라 쓴다는 원칙에 따라, ‘초승달’이 올바른 표현이다. 마치 ‘폐렴(肺炎), 가난(艱難)’ 등과도 같은 경우이다.2015-05-25
-
[인문학] 아일랜드... 예이츠의 고향. 가장 늦게 도달한 기독교(카톨릭)에 가장 심취하였고 중세 수도원 운동이 크게 부흥하여 역으로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곳... 중국보다 성리학에 더 미쳤던 한국..자본주의의 실험재료가 되어, 자국의 식량이 부족하여 백성은 굶어죽는데도 영국으로 식량을 수출해야 했던 나라. 맬더스 인구론의 근거가 됐었고..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분단의 아픔을 격고 있는 나라.. 참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2015-04-16
-
[인문학] 러셀... 현대의 소크라테스...2015-04-15
-
[인문학] 비극적이고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 후였다.-------------전이겠지요.2015-04-09
-
[인문학] 신영복 교수... 진정 겸손한 글을 쓰는 분이지요.소외 당한 자, 시대의 약자들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고. 그들을 대변 또는 위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들 중의 하나이지요.2015-04-08
-
[인문학] 좋군요....2015-04-07
-
[인문학] 과학이 본연의 임무대로 오류들을 이리저리 쳐내가다 보니 알맹이가 하나도 안 남은 형국이되었습니다. 그러니 과학 때문에 목적을 상실했다는 말이 나왔고, 도구에 불과한 과학이 미움을 받는 묘한 지경이 되었습니다만... 그게 과학의 잘못은 아니지요. 만들어진 요리가 맛이 없는게 잘드는 칼의 잘못입니까? 재료가 형편없었던 까닭이지요.2015-04-05
-
[인문학] 물론 ‘목적 없는 세계’라는 아이디어가 ‘신앙의 부재’와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회의를 주는 세계는 신앙심을 약화시키는 무신론을 철저히 방조하고 있음엔 틀림없는 것 같다. -------------음... 아직 옛날 습관이 남아있는 어투이군요...전지전능의 무한자는 인간이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즉 불가지의 존재이지요. 이 불가지의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도 당연히 불가지입니다. 과학은 이 불가지의 세계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랫다가는 오컴에게 면도날로 난도질 당합니다. ㅋㅋㅋ2015-04-05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http://www.hisking.com/skin/board/mw.basic/mw.emoticon/em12.gif]